한.미.일 3국은 24일 북한이 한반도 4자회담에 참여토록 유도하기 위해
대북 추가식량지원과 미국의 대북경제제재 추가완화등 이른바 대북유도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공노명외무장관과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 이케다 유키히코 일본외무
장관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자카르타 힐튼호텔에서 3국외무장관회담을 갖고
한반도 4자회담 성사를 위한 3국간 협력방안등에 관해 논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3국 외무장관들은 북한이 4자회담 제의이후 공식적인 반응을
유보하고 있는 배경에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4자회담과 한.미.북한간
3자설명회에 북한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들을 숙의했다고
이 소식통이 전했다.

한미 양국은 특히 북한이 최근 미국측과의 비공식 접촉 과정에서 내비친
반응을 분석한 결과, 이번 주내에 북한의 긍정적인 반응이 통보돼올 가능성
이 높은 것으로 판단, 3자설명회의 개최장소와 대표단 수준등에 대한 시안을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측에 조만간 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중인 대북 유도책으로는 <>추가적인 곡물지원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추가완화 <>일본과 북한간 수교교섭 재개 <>한국기업의 대북투자
상한액 상향조정등 남북 경협의 확대 <>두만강개발계획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지원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북한이 4자회담 수용입장을 공식 천명하기 전이라도 4자회담 성사를
위한 분위기 조성의 일환으로 대북 추가경제제재 완화조치를 추진할 것임을
이자리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