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방송사중 유일하게 여직원의 육아문제 해결을 위한 어린이집을 운영
하고 있다.

KBS연구동에 있는 탁아방의 규모는 29평.

94년 회사측과 노조가 공동으로 개원한 뒤 잔디밭 10평을 개조, 야외
놀이터도 만들었다.

방송사 업무의 특성상 여성방송인의 출퇴근시간이 규칙적이지 못한 점을
감안, 노조와 회사가 힘을 모아 마련했다는 것이 김현자원장의 설명이다.

어린이집의 현재 탁아인원은 2~6세 아동 25명.

엄마의 직종은 기자와 프로듀서 사무직 전산직 연구직등 다양하다.

부부가 함께 KBS에 다니는 가정의 아이가 4명이다.

규모문제로 36명이 무기한 대기하고 있는 상태.

아이들은 오전 8~10시에 등원해 놀다가 오후 6시~8시30분에 문을 나선다.

처음엔 노조 여성국에서 운영했으나 지금은 서울여대 사회교육원에 위탁
하고 있다.

김현자원장을 비롯 교사 3명이 번갈아 가며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회사 후생부에서 관리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김원장은 "방송사 어린이집은 특성상 시간적인 면에서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면서 "원아들도 다른곳에 비해 자기주장과 개성이 강한 편"
이라고 전했다.

또 "어린이를 맡기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대기자 수를 최소화하고
원아들의 연령을 낮추는 방향으로 활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