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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신사고] 미국에 'Chief' 선풍 .. 새 직책 속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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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추장'' 또는 ''최고''라는 뜻을 가진 Chief 선풍이 불고 있다.

    Chief가 머리에 붙는 직책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한두해전만 해도 최고자가 붙는 직책은 최고경영자(CEO)나 최고재무책임자
    (CFO)정도의 서너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요즘엔 CIO, CNO, CPO, CKO, CLO, CCO, CTO등 최고자가 붙는
    직책들이 수두룩하다.

    Chief가 들어가는 직책수만도 12개나 된다.

    첫글자와 마지막글자인 C와 O는 널리 알려진대로 Chief와 Officer의
    이니셜.

    중간에 들어가는 글자들인 I는 Information, N은 Nuclear, P는 Procurement
    혹은 People, K는 Knowledge, L은 Learning, C는 Cultural, T는
    Transformation의 약자이다.

    이들 신설 직책은 모두 어떤 기업에서 해당 부문을 책임지는 것들이다.

    이는 최고경영자라는 국왕밑에 각 분야를 담당하는 추장들이 진을 치고
    있는 구조로서 "기업의 추장제"가 실시되고 있는 셈이다.

    새로 생겨난 최고책임자 직책들중 가장 최근에 선보인 것은 최고구매책임자
    (CPO).

    프루덴셜보험이 이달초에 만든 직책으로 업무에 쓰이는 모든 사무장비와
    도구 소모품의 구매를 담당한다.

    최고핵책임자(CNO)도 이달들어 처음 등장한 직책으로 센터리어 에너지사가
    핵에너지관련의 모든 사업을 관장키 위해 신설했다.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최고습득책임자(CLO)는 지난 6월 만들어진 또 다른
    신규 직책들.

    GM이 도입한 CIO는 회사내의 모든 정보와 기술개발업무를 관장한다.

    코카콜라가 만든 CLO는 직원들이 갖고 있는 모든 지식과 정보를 최대한
    끌어내 업무의 효율제고 방안을 찾는 직책이다.

    이처럼 기업내에 "추장"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까닭은 복잡다단해지고
    있는 업무를 분할, 효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90년대들어 기업세계의 한 조류로 자리잡고 있는 경영의 분권화가
    최고직들을 양산하게 된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에는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직책이 생겨남에 따라 이에 얽힌 에피소드도
    적지 않다.

    대표적 케이스가 최고경영인과 이니셜이 같은 최고윤리(Etics) 책임자와
    최고인사책임자.

    프루덴셜보험이 얼마전 스티브 브라스웰을 최고윤리책임자로 임명하자
    친지들과 동료들로부터 축하전화와 꽃다발이 쏟아졌다.

    회사내의 부정방지를 주업무로 하는 윤리책임자를 최고경영자로 오해한
    결과였다.

    또 최근 J.M.허버사의 사장이 저녁회식자리에서 조 매튜로라는 한 고참
    부장을 새로운 CPO로 소개하자 직원들은 그에게 몰려와 어떻게 경찰청장이
    됐나며 놀라워 했다.

    P를 경찰(Police)로 오해한데 따른 해프닝이었다.

    최고책임자자리가 많아지자 이를 비꼬는 말도 생겨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최고정보책임자를 뜻하는 CIO를 다른 말로 풀어쓰는 것.

    CIO를 "당신의 직업인생도 이것으로 종쳤다(Career Is Over)"로 변질시켜
    "이제 최고자리에 올랐으니 머잖아 당신의 직장생활도 막을 내리게 됐다"
    라는 냉소적인 은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웃지못할 오해도 많고 냉소적인 분위기도 있지만 앞으로 기업내에
    추장들은 계속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루데셜보험의 빌 테리언부사장은 "오늘날은 업무의 전문성이 미덕이다.
    따라서 앞으로 최고자가 붙는 직책들이 점점 많아져 "최고직의 인플레" 상황
    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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