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투신업에 이어 복권발행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는 등 공격적
경영을 하고 있다.

23일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부터 자체
복권(가칭 신토불이복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지난해 7월부터 제주도가 발행하는 관광복권의 판매대행을 통해
복권사업의 노하우 습득에 나섰으며 최근 시장조사와 함께 발행 추첨방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복권의 형태는 현재 즉석복권식이 가장 유력하지만 외국에서 발행하는
로토복권(구매자가 번호를 기입하는 복권)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점포수가 중앙회 8백12개, 단위조합 3천35개등 모두 3천8백47개로
국내 최대라 복권사업을 하기에 좋은 여건이며 국내복권시장이 경제규모에
비해 작아 앞으로 복권사업의 수익성이 클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

이에앞서 농협은 지난 6월 신한금융그룹과 공동으로 투자신탁회사(가칭
신한투신)를 설립키로 합의했으며 오는8월에 9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농협관계자는 "투신사 운영을 통해 증권시장에서의 자금운용기법을 터득한
후 1백% 출자해 증권사나 투신사를 자회사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6월말 현재 중앙회와 단위조합을 합해 자산규모가 1백조원을
넘어섰으며 자산운용의 효율화와 수익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 박준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