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풍(회장 고병옥)이 합판 제지를 중심으로한 그동안의 보수적인
경영풍토에서 탈피, 지역 민영방송사업참여와 자동차경기장건설등 의욕적인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경영방향선회는 창업주인 고판남명예회장의 3세로 30대초반인
고대원부사장(32)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세풍은 최근 민방참여를 위해 회사내에 방송사업단을 출범시키고 단장에
백낙천 전SBS워싱턴특파원을 스카웃했으며 30여명의 인력으로 사업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 40여년동안 군산을 중심으로 전북에서 뿌리를 내리고
사업을 해온데다 세대문화재단 영명학원 세대학원등 육영분야를 통해
공익사업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지역방송에 참여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또 군산시 옥구읍 옥봉리 일대 33만평에 총 8백50억원을 투입, 국제규모의
자동차 경기장을 건설키로 하고 98년 5월까지 시설을 완공키로 했다.

이 경기장에서 첫 경기로 세계 3대 그랑프리대회인 F1그랑프리 대회를
98년 10월 열기로 했다.

대회개최를 위해 공인기관인 국제자동차연맹등과 개최권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같이 세풍이 새 사업에 활발히 나서는 것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21세기에 재도약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