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삼성전자 LG전자등 PC메이커들이 6,000억원 규모의 실업계고등
학교 멀티미디어실습실 구축시장을 놓고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교육부의 실업계고교 컴퓨터실습실 현대화
계획에 따라 앞으로 3년간 5,000억원의 정부예산이 배정됨에 따라 멀티미디
어교육시설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마련, 순회설명회를 갖는등 판촉활동에 들
어갔다.

삼보컴퓨터는 지난18일 서울 신도림교육장에서 멀티미디어 실습실을 개설하
고 각급 학교관계자 200여명을 초청, 실습실을 시범운용하면서 본격적인 수
주활동을 시작했다.

이회사는 위성교육방송 수신과 인터넷에 접속할 수있는 VOD(주문형비디오)
서버를 중심으로 각 교실 클라이언트에 10대의 펜티엄급PC를 배치하는 멀티
미디어 교실망을 선보였다.

이교실망은 교사제작용 시스템과 LCD빔프로젝터 프린터 오디오.비디오기기
등의 장비를 상호연결한 구성도를 갖추고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육군사관학교와 중앙대에 멀티미디어실습실을 설치한 경
험을 바탕으로 지난 6월부터 지역별로 교사초청설명회를 개최하며 판촉활동
을 벌이고 있다.

이회사는 각 학교의 사정에따라 실습기자재의 설치사양이 달라질 것으로 보
고 VOD서버와 위성통신등을 옵션으로 다양한 구조를 제시하며 입찰에 대비하
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인터넷기능을 높인 멀티미디어 실습실 구조를 개발하고 지방을 돌
며 설명회를 여는등 수주활동을 벌이고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사립학교의 경우 정부예산에 추가비용을 들여 고기능의 실
습실을 갖출 것으로 예상돼 멀티미디어 실습실 시장규모는 정부예산보다 1,
000억원정도 늘어난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