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2단계로 나눠 컨테이너부두 24선석, 자동차전용
부두 1선석등 총 25개 선석을 민자로 건설하게 될 부산가덕도 신항만개발사
업은 1개 컨소시엄에 25선석 개발권이 모두 주어진다.

또 민자사업자로 정해진 이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국고 1조7천억원이 투입될
방파제축조, 항로준설, 가호안건설 등의 시공권도 부여된다.

21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이달중 가덕도신항만 시설사업기본계획을 고시하
고 약 2개월간 민자유치신청서를 접수한뒤 9월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
사업시행자 확정절차를 밟되 민자사업자에게는 이같은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해항청은 가덕도 민자사업이 3조8천억원에 달하는 거대 규모인 점을 감안,
공구를 분할해 사업권을 분배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나 원활하고도 일관된 사
업추진을 위해 1단계 10선석의 민자개발사업자로 지정되는 컨소시엄에 2단
계 15선석의 개발권을 몰아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 컨소시엄의 최상위 출자자 출자의무비율을 현행 25%에서 20%로
완화하고 최근 확정한 민자유치활성화방안에 따라 최상위 출자자의 범위도
현행 개별기업에서 동일그룹 계열기업 전체로 확대해주기로 했다.

가덕도신항만은 내년 11월부터 오는 2005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5만t급 컨
테이너부두 7선석, 2만t급 컨테이너부두 3선석등 10개 선석이 건설되고 2단
계로 2011년까지 5만t급 8선석, 2만t급 6선석등 컨테이너부두 14개 선석과
3만t급 자동차전용부두 1선석이 추가 건설돼 연간 4백60만개의 컨테이너와
30만대의 자동차를 처리하게 된다.

지금까지 가덕도 민자사업 참여의향을 밝히고 있는 업체는 삼성건설 동아건
설 대우등 건설업체와 한진해운 조양상선 흥아해운등 해운업체, 세방기업 동
부고속 동방등 항만하역업체등 10여개를 웃돌고 있다.

이와관련, 해항청과 업계관계자들은 재원조달 신공법적용등 여러 여건을 고
려해볼때 현재 가덕도 기본계획용역을 맡고있는 삼성을 주축으로한 컨소시엄
이 민자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