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김경수기자]

근대올림픽출범 100주년을 맞는 제26회 하계올림픽이 19일 오후8시30분
(한국시간 20일 오전9시30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열전에 돌입한다.

8월4일까지 17일간의 대장정을 벌이는 애틀랜타올림픽에는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197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전회원국에서 1만5,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 "20세기 마지막 최대의 인류제전"을 펼친다.

지난 4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1만명 이상의 주자들이
개최지 미국전역을 순회하며 봉송한 끝에 18일 애틀랜타시에 도착,
올림픽스타디움에서의 점화를 기다리고 있다.

8만5,000여명의 관중과 40억 세계인구가 TV등을 통해 지켜보는 가운데
애틀랜타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질 개막식은 약 4시간동안 진행된다.

올림픽발상지 그리스가 맨 먼저 입장하고 알파벳 순서에 따라 한국은
케냐 다음인 96번째, 북한은 139번째, 그리고 주최국 미국이 맨 마지막
197번째로 입장한다.

이번대회는 197개 참가국중 구소련의 공화국 등 26개국이 92바르셀로나대회
이후 새로 IOC에 가입하고,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국가가 도미니카 등
9개국에 이르는 점이 특이하다.

선수단이 입장한뒤 빌리 페인 대회조직위원장과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직접 개회선언을 한다.

미국 여자농구대표로 올림픽에 4회 연속 출전하는 테레사 에드워즈(32)는
1만5,000여명의 선수단을 대표해 선수선서를 한다.

아시아국가중 최대인 50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소프트볼을
제외한 25개 종목에서 12개이상의 금메달을 획득, 종합 7위이내에
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3년만에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은 9개 종목에 7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 체조 역도 등에서 3~4개의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