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 (공동대표 이상희 서울대 명예교수)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간동 사무실에서 긴급 대표자회의를 갖고 이달중
시민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신문 강제구독 퇴치를 위한 시민감시단"을
발족시키기로 했다.

이공동대표는 "재벌언론사들이 계열사인 대기업의 조직력과 재력을
앞세워 전국 곳곳에서 확장지 살포와 경품제공등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사회적으로 물의가 일고 있는데도 신문사간의 자율적인 조정이나 반성이
전혀없어 시민운동차원에서 이를 뿌리뽑는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영우 집행위원장은 "신문사의 무한 시장쟁탈전으로 시민들은 보고싶지
않은 신문을 보게되고 나중에 끊으면 엄청난 고통을 당하는 등 폐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연합은 이날 신문구독을 강요해 피해를 주는 사례에 대한 시민신고를
받는 "신문강제구독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시민연합은 앞으로 강제구독권유는 물론 경품제공및 무가지살포등 모든
불공정행위에 대한 신고를 받아 해당 언론사에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정도가 심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