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요원들로 구성된 경수로협상
대표 12명이 오는 20일부터 북한 묘향산 향산호텔에서 열리는 KEDO와
북한간 경수로 후속협상에 참가하기 위해 18일 서울을 출발, 북경을 거쳐
입북한다.

특히 대표단에는 김영목 경수로기획단특별보좌관이 KEDO집행이사국인
한국정부대표자격으로 포함돼 있다.

KEDO와 북한은 이번 협상에서 경수로 부지인수 의정서에 담을 부지인수
시기, 부지사용권 및 부지내외에서의 자유로운 이동권등 구체적인 내용들과
함께, 서비스의정서에 담을 북한인력사용문제, 경수로 부대시설 운영문제
및 사회간접자본 이용문제등을 논의한다.

경수로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KEDO와 북한간 후속협상은
정치적요인을 배제하고 상업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번 협상에서도 양측간 구체적이고 생산적인 협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번 KEDO본부가 있는 뉴욕에서 협상을 한데 이어
상호주의원칙에 의해 북한에서 열리는 이번 협상은 대략 10일정도 계속될
예정"이라며 "부지인수 및 서비스 의정서 서명은 이번 협상 결과를 토대로
뉴욕에서 추가회담을 한 후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