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ropolis"

최형우의원이 인터넷에 개설한 홈페이지 이름이다.

최의원에겐 6선의 중진의원답게 내무부장관 정무장관 민주산악회장
민추협간사장등 화려한 경력이 따라다닌다.

그러나 요즘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호칭은 정보엑스포96추진위원장이다.

한국을 정보화사회로 만들어 경쟁력있는 나라로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의원은 어느 틈엔가 정치인중 맨처음 인터넷에 홈페이지(http://chw.
netropolis.re.kr)를 개설하고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네티즌이 됐다.

이 공간은 내국인에게는 "열린 정치"의 한마당으로, 외국인에게는 의원
외교의 무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는 정보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멀지 않아 "전자민주주의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홈페이지를 소개했다.

"지난해 3월 미국에서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와 만난 것이 컴퓨터에
눈을 뜨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어요"

최의원은 "토플러와의 만남을 통해 한국이 정보선진화를 통해서만 21세기에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그때부터 컴퓨터를
다루기 시작했단다.

본격적으로 컴퓨터와 정보화분야에 뛰어들기 위해 컴퓨터정보 전담비서관을
두고 서교동에 컴퓨터정보사무실도 개설했다.

어떤 일에든 한번 매달리면 끈질기게 해내고야 마는 그의 기질은 컴퓨터에
입문한지 1년만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게 만들었다.

이와함께 자연스레 인터넷의 가상공간에 수시로 드나드는 수준에 올랐다.

그가 컴퓨터와 정보화쪽에 눈을 뜨게된 것도 우연은 아니다.

큰아들이 컴퓨터경영학을, 둘째가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하고 있어 집에서
늘 컴퓨터를 접해와서다.

그는 그러나 국가경쟁력차원에서 본다면 단순히 컴퓨터에 머물지 말고
정보화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의원은 이에따라 "국회가 정보화를 이루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며 국회내의 연구모임인 "정보화정책연구회"를 통해 정보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입법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동안 정보산업의 미래를 이해하기 위해 인텔사의 앤드류 그로브
회장과 선마이크로 시스템의 스코트 맥닐리회장등 저명인사들과 만나 자문을
받는등의 교류를 해왔다.

오는 8월15일에는 미국에서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게이츠회장과도 만나
한국의 정보화문제에 대한 자문을 받고 초청강연회개최도 추진할 계획이다.

민주투사로 출발하여 여권의 중진으로 변신한 최형우의원.

그가 이제는 사이버공간을 넘나들며 정보화시대를 앞당기는 정치지도자로
"큰 변신"을 꾀하고 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