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수출보험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기업들의 올 상반기중 수출보험 가입실적은
총 5조8천2백6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12.8%를 차지,작년 동기의 이용률
9.5%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수출보험 이용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정부가 경상수지
대책으로이 보험의 기금을 대폭 확대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할인율을 높
이는 등 지원을 강화한데다 기업들이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위험지역과의
교역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종목별 가입실적을 보면 결제기간이 2년 미만인 단기 수출보험은
4조1천9백77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조6천2백75억원보다 1백57.9%가 늘어
나 수출보험의 활성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반면 수출어음보험은 1조9백4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3.2%,결제기간이
2년이상인 중장기 수출보험은 2천6백9억원으로 3.0%,기타는 2천6백79억원으
로 7.9%가각각 감소했다.

통산부는 수출보험업법 개정으로 94년 11월부터 수출기업이 선적전에도
이용할수 있는 단기수출보험이 신설돼 이 보험의 가입실적은 크게 늘어나
고 있으나 이와유사한 성격의 수출어음보험을 이용하려는 기업은 크게 줄
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보험은 이달부터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보험료 할인율이 10%에서 15
%로 인상된 반면 해외시장개척보험의 요율은 3%에서 1.5%로 내렸고 보험기
금에 대한 정부출연도 올해 1천3백억원에서 내년에는 1천8백억원으로늘어
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이를이용하려는 기업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
고 있다.

이와 함께 농수산물에 대한 수출보험의 손실액 보상범위가 40%에서 60
%로 확대되고 비상설전시회 개최로 인한 손실액의 60%만 보상해 주고 있는
시장개척보험은 1백%까지 보험금이 지급될 예정이어서 이 보험의 이용률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