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의 "카프리"에 이어 조선맥주와 진로쿠어스도 내년 상반기중 무색
투명병의 맥주시판을 검토중인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1~2년전부터 호텔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밀러 코로나
등 수입산 투명병맥주의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OB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투명병맥주 카프리를 시장에 내놓았으며 조선과 진로도 출시시기를
검토중이다.

조선맥주는 강원도 홍천제4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내년 상반기중 투명병
맥주를 포함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조선맥주의 한 관계자는 "밀러나 코로나등 외국산 투명병맥주가
외국인출입이 잦은 호텔이나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아직 대중적인 저변확대가 돼있지 않으나 음용패턴이 다양화되면서
틈새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진로도 투명병맥주의 신제품출시를 고려중이나 일단 OB카프리의 시장정착
상황을 지켜보고있다.

진로는 청원제1공장의 증설공사가 끝나는 내년 상반기께 투명병맥주생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국내맥주시장에서 투명병맥주의 시장점유율은 3%정도로 그 규모가
크지 않으나 미국 유럽등 맥주의 종주국이라 할수있는 외국에서는 그린병을
포함한 투명병맥주의 인기는 높다.

OB맥주 관계자는 "국내최초의 투명병맥주인 카프리의 가격이
레귤러맥주에 비해 30%가량 비싼데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있다"면서
"이런 추세대로라면 몇년안에 투명병맥주의 국내시장점유율이 10%선으로
높아질것"으로 내다봤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