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구특파원]

일본우익단체 오코쿠켄세이도(황국헌정당)소속의 30대로 추정되는 한
청년이 승용차를 몰고 12일 오후 2시5분경 도쿄 아자부소재 주일한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았다.

소가메 신이치라는 이름의 이청년은 대사관정문을 들이받은 후 차에서
내려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의 전단을 뿌렸으며 대사관을 경비하던
일본경찰에 곧바로 체포됐다.

흰색의 이승용차는 나라시노54 히 14-07번의 번호판을 달고 있었으며
충돌후 곧바로 불탔다.

이날 테러로 대사관의 자동개폐식 철문이 레일에서 벗어났고 정문 오른쪽
콘크리트기둥도 일부 붕괴됐다.

오코쿠켄세이도는 에히메현을 본거지로 하고 있다.

일본경찰은 이청년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및 조직관련여부등을 조사
하고 있다.

이청년이 뿌린 전단은 ''항의문''이라는 타이틀아래 ''대한민국은 소화27년
(1952년)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 독도는
일본어민외에 발을 들여놓은 적이 없는 일본의 고유영토다. 한국의 부당한
침략행위에 단호히 항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