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계열의 원유수송 전문해운회사인 호유해운은 LNG(액화천연가스)
운송사업에 진출, 사업영역을 확장키로 했다.

또 지난해 시프린스호 유류오염사고 이후 실추된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사명을 "LG해운"으로 바꿀 것을 검토하는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기로
했다.

호유해운은 11일 에너지 전문 해운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 연말에
예정된 국적 LNG 수송선 11~15호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LNG
운송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호유해운은 이를 위해 이미 사업타당성 조사를 통해 LNG선을 운영중인
국내 해운회사들에 비해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발주자
인 한국가스공사에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호유해운은 이와함께 현재 수주전이 진행중인 LNG 5-10호선이 항로에
투입되기전에 국내에 필요한 LNG를 한시적으로 수송할 LNG중고선 운영사업
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호유해운은 또 사고다발 해운회사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오는 9월께
시프린스호 피해어민들에 대한 보상이 끝나는 대로 회사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현재 검토중인 새로운 상호는 "LG해운", "LG칼텍스해운"등이 있으나 제3의
이름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호유해운은 밝혔다.

오문식 호유해운 이사는 "시프린스호 사고이후 20년이상된 노후 유조선
2척을 매각하고 이중선체 신형유조선 3척을 새로 짓는등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올해 매출
1천6백억원(목표치)을 오는 2005년에는 5천억원대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