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를 통해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외 지사 및 외국 기업과의 업무 추진을 위해 임직원의 출장이 잦은
기업들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 시간및 비용 절감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포항제철 유공 LG-EDS 등의 기업과 상업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 업체들이다.

포철의 경우 지난 88년 일찌감치 서울 지사와 포항및 광양 제철소를 잇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 가동하고 있다.

포철 통신개발팀의 장동석차장은 "출장이 줄어들어 연간 수십억원의 경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해외 제휴기업과 화상회의를 통해 긴밀한 업무 연락을
취하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시스템 통합(SI)업체인 LG-EDS는 지난해부터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EDS
본사와 화상회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LG는 또 이 시스템을 이용, 유럽 캐나다 일본 등지의 관계회사와도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김병래 정보통신팀 과장은 "해외 각국과 화상회의가 연결됨에
따라 연간 수억원의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LG-EDS는 앞으로 미국 EDS의 선진적인 교육 방식을 화상회의를 통해
국내에 소개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화상회의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스템의 가격이 점차 낮아지는 데다 활용 여하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