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의 무선호출 가입자가 서비스개시 14년만에 600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이통은 지난 10일 현재 무선호출가입자가 6백만2,859명으로 미국의
페이징 네트워크사, 일본의 NTT도코모사에 이어 단일회사로는 세계 3위에
이르렀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82년 12월 수도권에서 신호음방식으로 무선호출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이통 무선호출 가입자수는 지난 92년 4월 100만명, 94년 8월 300만명을
넘어섰으며 다시 1년11개월만에 100% 증가, 6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한국이통은 가입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 93년 무선호출사업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사용요금과 단말기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린데다 지하나 대형건물안
에서도 호출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됐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이통의 무선호출 가입자는 20대가 37%, 30대가 30%, 10대가 10%
순이며 남녀 가입비율은 7:3으로 남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5,6월 신규가입자들의 경우는 20대가 43%, 10대가 18%로
청소년층의 가입비율이 대폭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남녀 가입비율도
6:4로 나타나 여성가입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광역서비스 가입자도 급증, 지난해 하반기 신규가입자중 광역서비스
가입자비중이 31%이던 것이 올해 상반기에는 52%로 일반서비스 가입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 김도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