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간에도 전략적 제휴가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는 물론 중견기업 상호간의 전략적
제휴도 활발하며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유통업체와 물류업체간 전략적
제휴 사례도 빈번하다.

LG생활건강과 풀무원은 생활용품 부문에서 신제품을 공동으로 생산하고
공동으로 판매키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종합의류업체인 신원그룹도 이날 대한통운과 물류및 유통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제일제당그룹과 한진그룹은 내륙과 해상운송을 연계하기 위해
상호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하는 등 중견기업과 대기업간, 또 중견기업
상호간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자사의 생산제품을 풀무원의 유통망을 통해 "에넨씨"라는
통합브랜드로 판매키로 했다.

이들 두회사는 올해중 공동판매 품목을 신변용품 두발용품 세제류
주택위생용품 등 12개 품목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동판매를 통해 마련된 상호 협력기반을 통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신원그룹과 대한통운과의 전략적 제휴 역시 마찬가지다.

신원그룹은 대한통운의 물류체제를 도입해 신속한 운송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비 절감을 이률수 있게 됐다.

반면 대한통운은 신원그룹의 정보통신회사인 신원I&C의 전산관리를 제공
받음으로써 물류전문회사로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풀무원의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인해 서로의 강점인 제품생산과
유통부문에서 효율성을 높여 외국 유통업계의 공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른 분야에서도 이같은 전략적 제휴를 활발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