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리콘밸리 중관촌 "인재 쟁탈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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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북경의 하이테크 기지인 중관촌.
이곳에선 지금 인재쟁탈전이 한창이다.
중국연구기관및 컴퓨터회사,외자계기업등 3자가 격돌하고 있다.
중국에 컴퓨터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중관촌에선 중국기업들이 유명대학
교수를 모셔 오는가 하면 이를 IBM등 미기업이 높은 대우로 다시 스카우트
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컴퓨터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중국인 우동(37)은 "중관촌에서
소프트웨어회사를 경영하는 회사로부터 이사로 오지 않겠느냐는 청을
받았습니다. 급료는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맞춰줄테니 지금의 급여 명세서를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같은 조건이라면 귀국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북경에
와 근무환경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북경의 대학에서 경제학 강사를 하던 그는 8년전에 연구원으로 일본에
갔다.
그 사이에 전공보다도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게돼 4년전부터 지금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월급은 3,000달러로 북경에서는 외자계기업 직원의 1년 수입에 해당하는
액수다.
중관촌은 북경의 문화교육중심지인 해정구에 위치, "연상" "장성"등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 외자 합자의 하이테크 기업및 국립 중국사회과학원
북경대학 청화대학등 하이테크 연구기관이 집중돼 있다.
정보 하이테크 개발및 퍼스컴 보급확대등으로 하이테크 시장이 활기를
띔에 따라 대학의 컴퓨터학과에 입학, 중관촌에서 근무하기를 바라는
젊은이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대그룹인 "사통"은 지난 2년간 외자계기업에 200여명의 사원을
빼앗겼고 "연상"에서는 같은 기간에 사원의 38%가 외자 합자기업으로
전직했다.
또 중국사회과학원에서는 민간으로 옮기거나 유학하는 사람이 많아 지난해
30%이상의 연구자가 떠났다.
북경대 청화대도 마찬가지로 젊은 연구원의 유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른바 "3류동"의 결과다.
3류동이란 <>국내기업으로 부터 외자기업에로 <>연구기관으로부터 기업에로
<>중국으로부터 외국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인재를 빼앗기자 중국기업및 연구기관들도 배수의
진을 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북경대는 우수한 젊은 연구원들에게 장학금을
줌은 물론 6동의 숙소를 제공하며 복지후생면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기업들도 간부사원에 승용차및 휴대폰을 대여하기도 하고 고급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하는등 우대책을 쓰고 있다.
< 북경=최필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
이곳에선 지금 인재쟁탈전이 한창이다.
중국연구기관및 컴퓨터회사,외자계기업등 3자가 격돌하고 있다.
중국에 컴퓨터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중관촌에선 중국기업들이 유명대학
교수를 모셔 오는가 하면 이를 IBM등 미기업이 높은 대우로 다시 스카우트
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컴퓨터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중국인 우동(37)은 "중관촌에서
소프트웨어회사를 경영하는 회사로부터 이사로 오지 않겠느냐는 청을
받았습니다. 급료는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맞춰줄테니 지금의 급여 명세서를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같은 조건이라면 귀국해도 괜찮다는 생각에 북경에
와 근무환경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북경의 대학에서 경제학 강사를 하던 그는 8년전에 연구원으로 일본에
갔다.
그 사이에 전공보다도 컴퓨터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게돼 4년전부터 지금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월급은 3,000달러로 북경에서는 외자계기업 직원의 1년 수입에 해당하는
액수다.
중관촌은 북경의 문화교육중심지인 해정구에 위치, "연상" "장성"등
대기업을 비롯한 국내 외자 합자의 하이테크 기업및 국립 중국사회과학원
북경대학 청화대학등 하이테크 연구기관이 집중돼 있다.
정보 하이테크 개발및 퍼스컴 보급확대등으로 하이테크 시장이 활기를
띔에 따라 대학의 컴퓨터학과에 입학, 중관촌에서 근무하기를 바라는
젊은이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중국의 대그룹인 "사통"은 지난 2년간 외자계기업에 200여명의 사원을
빼앗겼고 "연상"에서는 같은 기간에 사원의 38%가 외자 합자기업으로
전직했다.
또 중국사회과학원에서는 민간으로 옮기거나 유학하는 사람이 많아 지난해
30%이상의 연구자가 떠났다.
북경대 청화대도 마찬가지로 젊은 연구원의 유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른바 "3류동"의 결과다.
3류동이란 <>국내기업으로 부터 외자기업에로 <>연구기관으로부터 기업에로
<>중국으로부터 외국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인재를 빼앗기자 중국기업및 연구기관들도 배수의
진을 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북경대는 우수한 젊은 연구원들에게 장학금을
줌은 물론 6동의 숙소를 제공하며 복지후생면에도 힘쓰고 있다.
중국기업들도 간부사원에 승용차및 휴대폰을 대여하기도 하고 고급아파트를
사택으로 제공하는등 우대책을 쓰고 있다.
< 북경=최필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