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라크원유금수조치를 부분 해제하기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결의
986호의 이행절차가 빠르면 12일 최종타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
유공 등 7개 이라크산원유도입신청업체의 명단을 안보리에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외무부당국자는 "지난달말 유공 쌍용정유 LG칼텍스 한화에너지 현대
정유 등 5개정유업체와 LG상사 삼성물산 등 2개종합상사의 이라크산 원유
도입신청서를 접수,안보리산하 이라크제재위원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라크가 제재해제후 6개월간 20억달러상당의 원유만을
수출할 수 있기 때문에 도입분은 소량에 그치겠지만 업계는 부분해제연장
및 전면해제시 연고권확보차원에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산 원유도입은 이라크가 지난 90년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한 뒤 유엔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중단됐다.

이라크는 원유수출대금을 <>걸프전배상기금(30%)<>쿠르드족식량.의약품지원
(13~15%)<>이라크내유엔활동경비(2~5%)<>이라크의 식량.의약품등 생필품구입
(50~55%)에 사용해야 한다.

< 허귀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