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크가 외국의 유명패션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도록 개별제품
뿐만 아니라 무크의 전체이미지도 수출,제화업계의 세계화를 선도하겠다"

엘칸토로부터 분리된 (주)무크의 신임 김영석 사장은 "제화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달았다는 일부의 주장이 있지만 다양한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제품 컨셉과 적당한 타겟층을 겨냥한다면 제화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한다.

김사장은 지난 92년 제화업계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엘칸토에
무크사업부를 신설, 4년만에 무크를 정상의 신세대 토탈 패션브랜드로
성장시킨 장본인.

김사장은 "무크의 지난해 매출액이 600억원에 달해 독립하기에는 이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다.

그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는 패션경향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서는
결재단계가 축소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는 소수정예의 젊은 조직을 기본으로 생산 영업 디자인
마케팅 등을 팀제를 분리, 의사결정에 짐스러운 조직을 경량화시켰다.

김사장은 "무크가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개별제품만이
아닌 무크의 전체 이미지를 상품화시킨것이 주효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독특한 홍보와 시각적인 마케팅전략이 신세대 취향과 맞아
떨어진것도 무크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한 몫을 했다고 분석한다.

김사장은 "무크의 타깃을 10-20대층에 고정시키면서 제품트렌드는
신세대 취향에 맞게 계속 변형시켜 이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포착해
토탈패션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가 올해안에 선보이게될 제품은 같지만 제품컨셉이 다른 브랜드.

김사장은 또 21세기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유통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판단, 명동 한복판에 대규모 패션 멀티샵 "브이-익스체인지"를
열면서 감각있는 신세대 경영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내년 부산점을 시작으로 2천년까지 브이-익스체인지와 같은
유통전문점 10개를 개점, 유통업계의 틈새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 손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