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기업들이 주거래은행으로 가장 선호하는 곳은 한일은행이며
서울은행은 가장 많은 부실상장기업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거래소가 은행을 제외한 7백1개 상장기업의 주거래은행 현황을
분석한결과에 따르면 한일은행은 전체의 15.2%인 1백7개사와 주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다음은 조흥은행으로 106개사가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상업은행 103개사 <>제일은행 96개사 <>외환은행 72개사 <>서울은행
69개사 등의 순으로 나타나 이들 6대 시중은행과 주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상장기업이 전체의 78.8%에 달했다.

반면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36개사, 32개사에 불과한 상장기업과
거래관계에 있으며 한미은행(13개사)한국산업은행(5개사)국민은행(3개사)
등도 지방은행인 부산은행(21개사)보다도 거래관계에 있는 상장기업이
적었다.

지방은행 가운데는 부산은행 이외에 대구은행이 11개사로 비교적 많고
<>경남은행 4개사 <>광주은행 3개사 <>충청은행 2개사 <>경기 전북 충북은행
각 1개사 등이었으며 농협을 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상장기업도 한국전력.
LG종합금융 등 4개사나 된다.

한편 서울은행은 주거래 상장기업 69개사 가운데 7개사가 법정관리 등으로
인해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이어서 가장 많은 부실상장기업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은행도 96개사 가운데 6개사가 관리종목으로 부실기업 비중이 비교적
높았으며 상업은행과 조흥은행도 각각 6개의 부실상장기업과 주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비해 한일은행은 가장 많은 107개 상장기업의 주거래은행이지만
관리종목은 3개사에 그쳤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