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디스크로 영상녹화와 재생이 가능한 고화질 디지털 VDR와 고선명
TV(HDTV), 와이드TV, 디지털 캠코더 등 차세대 첨단가전제품을 집중 육성
키로 했다.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8일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제3회 신산업발전 민관협력회의(가전산업부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VDR개발에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총 1천2백억원을,
고화질TV(HDTV)개발에 오는 98년까지 1천24억원을 각각 투입키로 했다.

또 와이드TV와 디지털 캠코더 등 차세대 가전제품을 ''월드컵 특화상품''으로
지정, 집중 육성키로 했다.

디지털 VDR개발은 한국영상기기연구조합이 주관이돼 LG전자 대우전자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4개 업체가 참여하며 이들 업체는 7백20억원을 부담
하고 나머지 4백80억원은 정부가 부담할 계획이다.

작년말부터 추진중인 HDTV 기반기술개발사업에는 오는 98년까지 정부와
업계가 1천24억원을 투입, 오는 2000년께 상품화가 예상되는 고화질TV 시장
에서의 수출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키로 했다.

박장관은 이와함께 "가전산업의 지나친 해외투자는 국내산업 공동화를
유발할 우려도 있다"며 "정부는 부가가치가 높고 핵심기술이 소요되는
부품은 가급적 국내에서 생산될수 있도록 고비용구조를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