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특파원 ]6천억엔(55억달러)으로 추정되는 세계 액정소자
(LCD) 시장에 대한 일본업체들의 점유율이 삼성,현대,LG 등 한국 기업들로
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들 3개사가 총 2천3백억엔(21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주로 랩
탑용 PC에 사용되는 대형 고선명 LCD 생산시설을 확충할 것이라면서,이에
따라 또다시 일본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을 촉발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
다.

신문은 이어 오는 2000년이면 LCD 시장의 규모가 2조엔(1백83억2천만달
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올들어 대형 LCD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
서 일본업체들이 이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바사와 IBM 저팬사의 합작기업인 샤프 & 디스플레이 테크널러지사는
대형 LCD 글래스 패널 생산을 위한 투자를 한 데 이어 NEC사와 히타치사도
각각 대형 LCD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LG전자는 1천억엔(9억1천만달러) 이상을 들여 제2의 LCD 공장을 건설,오
는 97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전자는 1천억여엔을 투입,오는 98년 초 가동예정으로 제2 LCD 공장을
건설하며,삼성전자도 3백억여엔을 들여 제2 LCD 생산라인을 건설한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