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서비스에 미스코리아와 북한의 기쁨조 선발대회의 차이점을 소개하는
등 남북의 풍속도를 비교하는 코너가 개설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귀순 대학생 윤웅씨는 최근 유니텔에 "북녘의 신세대 X파일"(goxfile)
을 개설했다.

윤씨는 이 코너에서 기쁨조가 미스코리아와 예쁜 아가씨를 뽑는다는 점
에서는 유사하지만 "현대판 기생집단"으로 군병원에 가서 처녀성을 검사
받아야 하는등 여러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남한의 압구정거리처럼 화려한 곳으로 북한에도 평양의 창광거리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는 중앙당의 고위급 간부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받은 외화로 외화
상점이나 외국인 전용 디스코텍에 출입, 외국인 종업원 아가씨와 관계를
맺는등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윤씨는 알리고 있다.

부유한 집안들의 결혼혼수품에 대한 남북차이도 소개되고 있다.

남한에서는 부유한 집의 여성이 시집갈때 "Key 3개 "(아파트 자동차 개인
사무실 키)를 가져 가는데 반해 북측의 부잣집 여성들은 5장6기를 갖고
간다는 것.

5장은 이불장 옷장 찬장 책장 신발장이고 6기는 TV 세탁기 녹음기 냉장고
재봉기(재봉틀)등이다.

북한에서 이정도의 혼수품은 북한 노동자와 사무원이 20~30년간 한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구할수 있다는게 윤씨의 설명.

X파일코너에는 질의응답란도 마련돼 있어 북한의 실상에 궁금해 하는
네티즌이라면 이용해 볼만하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