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 이성구기자 ]

쌍용그룹은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에 대한 진출을 확대키위해
현지 화교자본과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석준쌍용그룹회장은 5일 싱가포르 웨스턴 스템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5년까지 아시아지역에 투자키로 한 2백억달러의 대부분을
현지금융으로 조달하되 화교자본을 최대한 유치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회장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현재 인도네시아 최대그룹인 살림(SALIM)
그룹과 필리핀 필린베스트그룹 등 20여개 화교그룹과 건설 무역 시멘트부문
등에서 자본제휴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회장은 또 "아시아지역등 해외에서의 사업확대를 바탕으로 5년내에
그룹 총 매출규모를 현재의 3.5배 수준인 70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사업과 자동차부문은 쌍용그룹의 2대 핵심 중장기
전략사업이기 때문에 승용차시장 진출은 해외사업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벤츠와의 결별설등과 관련해서는 "벤츠사 내부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승용차사업 추진이 지연되고있으나 벤츠측이 아시아 거점으로
쌍용외엔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어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