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오늘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된 가운데 경찰에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하고, 비밀번호도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호중이 사용하던 아이폰 총 3대를 확보했으나, 수사 비협조로 디지털포렌식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김호중에게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할 것을 요구했으나 그는 이를 끝내 거부했다.경찰은 지난 16일 김씨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신기종을 포함한 아이폰 3대를 확보했다. 이들 휴대전화는 그가 9일 교통사고를 낸 후 행적과 증거인멸 의심 정황을 규명할 주요 증거다.김호중은 압수수색 후에도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를 경찰에 제공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피의자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수사기관에 제공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지난 19일과 경찰 조사를 받은 21일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과는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낮 12시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김호중의 특가법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진행한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해 범행을 시인했으나 음주 사실은 부인하다 사고 열흘 만에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20) 등을 악의적으로 비방한 가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억대 수익을 올린 30대 유튜버의 재산이 동결 조치됐다.인천지검 형사1부(이곤호 부장검사)는 최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기소한 유튜버 A씨(35·여)의 일부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청구해 법원이 인용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에 추징보전 된 A씨 재산에는 부동산과 예금채권 등이며 모두 2억원 상당이다. 추징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특정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 빼돌려 추징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사전에 막기 위해 양도나 매매 등 처분행위를 할 수 없게 동결하는 조치다. 검찰은 법원 결정을 토대로 2억원이 넘는 A씨의 범죄 수익금을 환수할 방침이다.A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자신이 운영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에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 7명을 비방하는 영상을 23차례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최근 기소됐다. 그는 "장원영이 질투해 동료 연습생의 데뷔가 무산됐다"라거나 "또 다른 유명인들도 성매매나 성형수술을 했다"며 거짓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다.검찰이 유튜브 채널 계좌를 분석한 결과 A씨는 2021년 6월부터 2년 동안 2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배우 임영규가 중년 여성의 돈을 갈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사위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23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아버지 임영규를 고발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임영규에게 사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전했다.제보자는 "어머니가 임영규 씨를 만나면서 2억원 정도를 갈취당했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집도 경매로 넘어갔다"며 "가족이 빚더미에 앉게 됐다"고 주장했다.제보자의 어머니 A씨의 통장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다 임영규에게 1년간 약 265회에 걸쳐 2억여원을 송금한 사실을 알았다. 제보자는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절대 돈 해주지 마'라고 했는데, 엄마가 따라다니면서 돈을 해달라고 하더라"며 "종교에 빠진 눈빛이었다"고 전했다.A씨는 임영규에 대해 "손님으로 왔는데, 친근하게 말을 잘하고 옛날에 TV에도 나왔던 터라 호감이 갔다"며 "말도 잘하고, 웃기는 소리도 잘하고, 며칠 안 됐는데도 '당신', '여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잘 지낼 거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코로나19로 가게가 힘들었는데, 많이 의지가 됐다"며 "출연료로 1억5000만원 정도 나오는데, 그게 나올 때까지 도와주면 가게의 빚까지 갚아주겠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 이후부터 "임영규가 온갖 핑계를 대며 돈을 빌려 가기 시작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었다.A씨는 심지어 임영규가 "내가 신용불량자라 출연료가 통장으로 들어오지 않으니 혼인신고를 하면 받을 수 있다"면서 혼인신고를 해야 출연료를 받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