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개선특위 배제 민주 큰 반발..지각 개원 국회 "삐거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179회 임시국회는 결국 마지막날까지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국회는 이날 민주당의원들의 의장석점거로 국회의장.부의장선출만을 마친채
폐회했다.
이에따라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은 8일 열릴 제180회 임시국회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낸후 개원식을 치르기로 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의원들은 본회의가 시작되기전 의장석을 점거하고 제도
개선특위에 민주당을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하며 의장석을 점거해 한때
개의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 3당은 오후 본회의에서 40여명의 저지조
를 동원, 민주당의원들을 의장석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에워싸고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했다.
이과정에서 민주당의원들과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의원들은 투표함을
둘러싸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의원들의 단상점거로 오전에 열린 본회의가 정회된데 이어 오후에
열린 본회의도 공전을 거듭하자 자민련 이원범수석부총무가 단상에 올라
"오늘 자정까지 의장단선출을 못하면 다음 국회소집권자도 애매해지는등
문제가 있다"며 의장단선출을 강행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김허남임시의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장석으로 향했으나 민주당의원들
이 저지하자 발언대앞에서 의장및 부의장단 선출안을 상정한뒤 "의장선거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이중재 이규정 조중연의원등은 명패함을 뒤집거나
발로 차는가 하면 아예 의원들의 명패함 투입을 몸싸움을 벌이며 저지했지만
중과부적으로 실패했다.
결국 민주당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충분히 입장을 설명할 시간을
주겠다는 타당의 제안을 받아들여 농성을 해제하고 부의장단선출은 김수한
의장의 사회로 무난히 진행됐다.
김허남임시의장은 이날 민주당의원들이 의장선출투표를 단하에서 저지하는
틈을 타 의장석에 올랐으나 곧바로 쫓아온 민주당의원들에게 떠밀리는등
곤욕을 치렀다.
김의장은 의장선출이 끝난후 "하루에 할수있는 것을 1개월이나 끈데 대해
용서를 빈다"며 "3당이 합당한 만큼 토론과 합의로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
된다"고 임시의장으로서의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이날 의장석점거사태와 관련, "우리의사가
관철될지 안될지는 아직 두고봐야 한다"며 "다른 당들이 제도개선특위에
민주당을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8일 개원식저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결과 의장단에 내정된 세사람외에 "다른" 사람을 찍은 "의미있는
사표"들도 눈에 띄어 관심을 끌었다.
국회의장 선출투표에서는 모두 2백71명의 투표참여 의원 가운데 김윤환
전대표위원이 6표를 얻었다.
당초 당내 TK 배려차원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부터 국회의장 기용설이
꾸준히 나돌았었던 김전대표가 "여섯"표를 얻은 것을 놓고 당내에서는
야당의원들의 "장난"이라는 설과 함께 일부 민정계의 "반항"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김전대표는 여당몫의 국회부의장을 뽑는 선거에서도 "두표"를 얻었다.
한편 야당몫의 부의장선출 투표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장남인
김홍일의원이 8표를 얻어 2표을 얻는데 그친 김상현의원을 "압도"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완.이건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
국회는 이날 민주당의원들의 의장석점거로 국회의장.부의장선출만을 마친채
폐회했다.
이에따라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은 8일 열릴 제180회 임시국회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낸후 개원식을 치르기로 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의원들은 본회의가 시작되기전 의장석을 점거하고 제도
개선특위에 민주당을 포함시켜줄 것을 요구하며 의장석을 점거해 한때
개의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 3당은 오후 본회의에서 40여명의 저지조
를 동원, 민주당의원들을 의장석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에워싸고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했다.
이과정에서 민주당의원들과 신한국당 국민회의 자민련의원들은 투표함을
둘러싸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의원들의 단상점거로 오전에 열린 본회의가 정회된데 이어 오후에
열린 본회의도 공전을 거듭하자 자민련 이원범수석부총무가 단상에 올라
"오늘 자정까지 의장단선출을 못하면 다음 국회소집권자도 애매해지는등
문제가 있다"며 의장단선출을 강행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김허남임시의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의장석으로 향했으나 민주당의원들
이 저지하자 발언대앞에서 의장및 부의장단 선출안을 상정한뒤 "의장선거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이중재 이규정 조중연의원등은 명패함을 뒤집거나
발로 차는가 하면 아예 의원들의 명패함 투입을 몸싸움을 벌이며 저지했지만
중과부적으로 실패했다.
결국 민주당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충분히 입장을 설명할 시간을
주겠다는 타당의 제안을 받아들여 농성을 해제하고 부의장단선출은 김수한
의장의 사회로 무난히 진행됐다.
김허남임시의장은 이날 민주당의원들이 의장선출투표를 단하에서 저지하는
틈을 타 의장석에 올랐으나 곧바로 쫓아온 민주당의원들에게 떠밀리는등
곤욕을 치렀다.
김의장은 의장선출이 끝난후 "하루에 할수있는 것을 1개월이나 끈데 대해
용서를 빈다"며 "3당이 합당한 만큼 토론과 합의로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
된다"고 임시의장으로서의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민주당 이기택총재는 이날 의장석점거사태와 관련, "우리의사가
관철될지 안될지는 아직 두고봐야 한다"며 "다른 당들이 제도개선특위에
민주당을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8일 개원식저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결과 의장단에 내정된 세사람외에 "다른" 사람을 찍은 "의미있는
사표"들도 눈에 띄어 관심을 끌었다.
국회의장 선출투표에서는 모두 2백71명의 투표참여 의원 가운데 김윤환
전대표위원이 6표를 얻었다.
당초 당내 TK 배려차원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난 직후부터 국회의장 기용설이
꾸준히 나돌았었던 김전대표가 "여섯"표를 얻은 것을 놓고 당내에서는
야당의원들의 "장난"이라는 설과 함께 일부 민정계의 "반항"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김전대표는 여당몫의 국회부의장을 뽑는 선거에서도 "두표"를 얻었다.
한편 야당몫의 부의장선출 투표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장남인
김홍일의원이 8표를 얻어 2표을 얻는데 그친 김상현의원을 "압도"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완.이건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