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민 <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이명을 진단하는데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력이다.

이명의 발생정도 장소 지속시간 발병형태를 알면 이를 단서로 이명의
원인을 밝혀낼수 있다.

청력소실 현훈 이루 이통 염증 두부외상 소음노출, 귀에 해로운 약물
복용유무 등의 병력과 스트레스 수면장애등 이명악화요인이 이명진단에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진단을 위해 귀 코 목 머리 부분에 대한 청력검사 평형검사 방사선검사등
일반적 검사를 실시한다.

경우에 따라 신경및 혈관계통에 대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이밖에 눈 목 머리에서 비정상적인 소리가 나는지, 자세에 따라 이명의
형태가 달라지는지, 이명의 원인이 턱관절이상인지, 구개근육이상인지를
면밀히 살펴 진단의 근거로 삼을수 있다.

이명 치료에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끝내 이명의 원인을 알수 없는 경우에는 약물만으로 증상을
상당히 호전시킬수 있다.

경정맥이상으로 생긴 이명은 경정맥이 찌꺼기로 좁아졌을 경우 이를
긁어내고 종양이 생겼으면 제거수술을 실시한다.

구개근육이상으로 생긴 이명은 구개를 팽팽하게 하는 긴장근을 절개한다.

삼출성중이염으로 인한 이명일 경우 배출튜브를 삽입, 고름을 빼낸다.

이경화증으로 생긴 이명도 수술로 좋아질수 있으며 그밖의 원인으로
인한 이명은 청신경 전정신경의 일부를 절단하는 신경절단술로서 효과를
거둘수 있다.

약물치료로는 우선 이명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신경의 지나친 흥분을
막기 위해 항경련제를 사용한다.

국소마취제를 혈관에 주사하면 이명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지만 환자의
80%에게서 증상이 경감된다는 보고가 있다.

이명은 좁은 음역을 나타내며 주위가 조용할때 환자를 더욱 성가시게
한다.

환자는 이명대신 음역이 넓은 소리를 들음으로써 고통을 덜수 있는데
예컨대 똑딱시계 라디오 선풍기 에어컨 등의 소리가 이명을 인식하지
못하게 돕는다.

히포크라테스도 이명치료에 이러한 음차폐를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보청기 이명음차폐기 등을 이용해 음차폐를 유도할수 있다.

이명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음을 지켜야 한다.

<>큰소음에 노출을 피한다
<>혈압이 높으면 혈압조절을 위해 병원에 간다
<>염분섭취는 혈액순환장애를 초래하므로 짠 음식을 피한다

<>순환계를 개선하기 위해 날마다 운동한다
<>카페인함유음료(커피 홍차 콜라등)나 담배등과 같은 신경흥분제,
술 치즈 초콜릿 등은 이명을 악화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과로를 피한다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이명을 악화시키므로 너무 근심하지 말고
잊어버리려 노력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