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산업이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3일 가구공업협동조합연합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산가구는 높은 인건비와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제조원가가 크게 높아져 상당수 품목이 유럽에서
수입되는 고가품보다도 가격이 비싸졌다.

이때문에 동남아시아산 저가품에는 가격면에서 완전히 경쟁력을 상실,
극심한 수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업계는 정부의 2백만호 주택건설계획에 따라 가구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설비를 대폭 증설해 놓았으나 미분양 등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내수마저 하향곡선을 그려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회는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느는데 내수는 오히려 침체를 보이는
바람에 지난 5월말까지 수출은 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가
줄었으며 수입은 작년 동기보다 46.9%가 증가한 1억2천7백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업계 전체 매출도 작년보다 10%가량 감소한 3조
5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