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26회 애틀랜타올림픽 참가비용을
지원해 주도록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다.

IOC는 이같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한국에 북한지원의사 여부를 타진했으며
정부는 "투명성만 보장되면"이라는 전제를 달아 북한지원 의사를 IOC에
전달했다.

김영수 문화체육부장관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한국이 북한의
올림픽참가비용 일부를 지원한다는 사실이 공개되는 조건이라면 소액범위
에서 북한을 지원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김장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북한올림픽위원회 명의로 IOC에
애틀랜타올림픽 참가비용을 지원해 주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IOC는 유독 북한만 지원하는 것이 1백97개 회원국에 대한 형평성문제에
부딪치자 KOC에 북한을 지원할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해 왔다.

KOC는 정부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정부는 공개조건을 달아 IOC에 북한을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통보했다.

IOC는 한국정부의 북한지원 용의를 북한측에 통보했으나 현재까지 북한측
으로부터 응답이 없는 상태이다.

< 김경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