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이 오는 19일 개막되는 미국 애틀란타 올림픽에 대거
참석한다.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비롯해 박용성 두산그룹 부회장과 장영수 대우건설 회장 박세용 현대상선
사장 등 스포츠 단체장을 맡고 있는 총수와 최고 경영진들은 이달 중순
애틀란타를 방문해 한국 선수들을 격려하고 스포츠 외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달 14일 미국에 가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당초 3주로 잡혀있던 출장기간을 연장, 이달 15일부터
열리는 국제 올림픽 조직위원회 총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IOC위원에 선임되는 것을 목표로 일찌감치
미국으로 향했다.

양궁협회장인 정몽구회장도 수영연맹 회장인 박세용 사장과 함께 오는
28일 애틀란타로 출국하고 복싱연맹회장인 김승연회장도 이달 중순 건너가
복싱 선수단과 임원진을 격려할 계획이다.

펜싱협회장인 장영수회장은 오는 22일부터 엿새간 애틀란타에 머물면서
선수단의 힘을 북돋아줄 방침이며 박용성부회장은 국제유도연맹회장
자격으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해 입상한 메달리스트들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등 공식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