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다섯살짜리 꼬마를 등장시킨 휴대폰 광고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 화제.

전자업계의 기업PR는 그동안 세계 몇번째, 세계 몇위라는 자기자랑식
내용이 많아 딱딱하다는 느낌을 주어왔지만 이 CF는 어린아이를 통해 자기
회사 기술력을 자연스럽게 강조하고 있다.

이 CF는 퇴근할 때 아이스크림을 사오겠다는 아빠와의 통화를 끝낸 꼬마가
휴대폰을 뜯어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화기속에 아빠가 들어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꼬마가 장난기어린 표정으로 전화기를 하나하나 뜯어가는 과정에서
삼성전기가 만드는 첨단부품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삼성전기라고 쓰여진 휴대폰의 핵심부품을 보고 놀라는 꼬마의
얼굴에서 보이지 않는 곳엔 아빠가 아니라 삼성전기의 핵심기술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깜짝 놀랄만한 아이디어나 비주얼을 사용한 광고는
아니지만 어린시절 TV속엔 사람들이, 라디오속엔 가수들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가전제품들을 뜯어보던 추억을 되살리게 만든다"고
말했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