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이라는 말도 시대에 따라 변해왔다.

불황이라는 말이 생겼고 후퇴라는 중립적 용어도 등장했다.

요즘은 조정이라고들 말한다.

증시에서도 같은 용어들이 쓰여져왔다.

공황의 역사를 연구해온 찰스 킨들버그는 "금융위기는 사이클"이라고
정의했다.

신용팽창에 힘입은 열광적인 매수열풍의 뒤끝.

수도 없는 공황들은 그때마다 희생자를 만들어왔다.

골드러시도 그렇고 블랙먼데이도 같은 매커니즘.

그렇다면 한국증시의 조건은 무엇일까.

허망한 것은 열풍이랄 것도 없이 주가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89년의 열풍에 대한 정리가 안끝났나.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