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경제가 한창이던 지난 87년이후 아파트를 분양받은 일본국민들은
지속적인 부동산가격하락으로 평균 1억원이상씩의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채권신용은행그룹의 구단경제연구소가 2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87년
부터 95년까지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37만세대의 아파트평가액은
평균 1천3백60만엔(약 1억원)씩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90년중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의 경우 평가손이 평균 3천
12만엔(약 2억2천3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버블경제기의 부동산붐
에서 막차 를 탄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구입당시의 평균가격 6천1백23만엔(약4억5천4백만원)의 절반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아파트구입자들의 평가손을 연도별로 분석하면 <>91년구입자가 2천7백
89만엔(약2억6백만원) <>89년구입자가 2천3백만엔(약 1억7천만원) <>92년
구입자가 1천9백55만엔(약 1억4천5백만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 도쿄=이봉구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