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대권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가운데 비교적 눈에띄는 행동을
자제해왔던 김덕룡정무장관이 27일 국회에서 대규모 의원모임을 주최했다.

김장관은 이날 국회귀빈식당에서 주최한 모임은 여야의원 71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국회과학기술연구모임 총회.

15대들어 구성된 국회연구모임중 처음으로 열린 총회에서 김장관은 14대에
이어 또다시 회장으로 선출됐다.

국회의원 연구단체중 최대규모인 과학기술연구모임의 이날 총회는 이미
50여명의 의원들을 가입시킨 최형우의원의 "정보화전략연구회"등 다른
연구모임과의 비교를 은근히 유도하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또 정가에서는 김장관이 국회연구단체 모임을 통해 세불리기를 하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의원측은 "대권과는 전혀 무관한 순수한 연구모임"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측근은 "김의원은 14대때부터 문화선진국과 과학기술선진국을 21세를
대비하는 화두로 삼고 과학기술계 인사들과 인맥을 만들려고 노력해왔다"며
"이날 행사도 그 일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기술연구모임에는 신한국당에서 정재문 이명박 손학규 박성범
서훈의원등 50명이, 국민회의에서는 김근태 김원길 박정훈의원등 11명,
자민련에서 5명이 등록했고 민주당에서도 장을병 이부영의원등 5명이
참여하고 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