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다시 휘청거리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수급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하락국면에 공기업주식매각등 정부의 주식 공급책이 나와 투자심리를
꺾었다는 지적이다.

경기는 최근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출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엔화는 지난해말이후 계속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일본이 경기 회복으로 금리를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움직임은 엿보이지 않는다.

경기가 하락하는 가운데 시중 금리는 오름세이다.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기 힘든 상황인 셈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 4월 증시가 활기를 찾는 것으로 보고 물량 공세를
내놓아 안정기조를 흐트렀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추락하는 증시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급물량을 축소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의 증자를 억제해야 하고 장외등록 3개은행의 상장도
연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화의 강세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외국인들의 주식투자한도도 서둘러
20%로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