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3일 현대엘리베이터등 8개사가 증권거래소시장에 상장된다.

공모주청약당시 평균 93.1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었던 이들 업체들의 상장후 주가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그러나 8개사 가운데 현대엘리베이터 엘렉스컴퓨터 유니온 영풍제지
세림제지 세원정공등은 상장후 주가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하락한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상반기 실적을 지난해와 비교할때 매출은 크게 늘었으나 순이익이 정체
혹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 상장하면 유통물량이 늘어나게돼 장외현시세보다 낮은 가격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업체별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장외시세보다 하락폭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매출 특성상 반기실적이 7월말께나 추정될 전망이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임금인상 등으로 비용부담이 크게 늘어 수익성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장외시세는 공개가 확정된 4월말 4만5,000원대에서 최근 4만8,000원대로
상승했으나 회사측은 실적을 감안, 4만원대에서 적정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엘렉스 컴퓨터의 경우 공개확정당시 4만6,000원대의 주가가 최근
8만6,000원대로 2배가까이 수직상승했으나 올상반기 수익성이 둔화될 것으로
추정되면서 회사측은 적정주가를 8만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본다.

6월결산법인인 영풍제지 세림제지는 제지업계의 과당경쟁과 제품가 하락
으로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다소 악화됐다.

95회계년도(95년7월~96년 6월) 영풍제지와 세림제지의 매출액은 각각
35.5%, 30.9% 늘어나지만 순이익은 각각 37.5%와 46.0% 감소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다.

이에 따라 상장후 주가도 당초 예상치를 밑돌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섬과 환인제약은 올상반기 실적호전을 감안, 상장후 주가가
장외시장시세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한섬은 올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9.6%와 40%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환인제약도 소폭이나마 외형과 수익성에서 전년도보다 성장세를 보였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