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액화천연가스)수송선 입찰을 위한 해운회사와 조선사간 "짝짓기"가
<>유공해운-현대,대우중공업 (각 1척) <>현대상선-현대중공업(2척)
<>한진해운-한진중공업(2척) <>대한해운-삼성중공업(1척) 등으로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운 조선업계는 오는 7월 12일의 선박 세부
사양 제출을 앞두고 짝짓기를 위한 막판 접촉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입찰 등록한 9개 해운 조선사중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어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유공해운은 오는 7월 5일까지 입찰 파트너를 확정키로 했다.

유공해운의 1척 수주시 파트너로는 현대중공업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유공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모스형인 LNG 2호선을 운항하고 있어
선박의 경제적 관리상 동일 선형 채택이 불가피할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유공해운의 2척 수주시 현대외의 나머지 1개 파트너사로는 대우중공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LNG 3호선 "한진 평택"호 건조에 30% 정도 부분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다 멤브레인형중에서도 보편적 선형인 가즈 트랜스포트(GT)타입을
채택한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공해운 관계자는 "현대 대우 삼성등 3개 조선소들과 선박 재원과
선형 등에 관한 공동 검토 작업을 거의 끝낸 상태"고 밝혔다.

그는 "입찰 때 1척 수주시 가격과 2척 수주시 가격을 따로 적어내긴
했지만 1척 수주시 파트너를 2척 수주시 파트너로 반드시 집어 넣게
돼 있어 결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대한해운은 같은 신규 참여사인 삼성중공업을,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각각 같은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을 입찰 파트너로
결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범양상선이 입찰 심사를 통과할 경우엔 1척 더 입찰할 수 있는
대우중공업과 짝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해운산업연구원과 한국선급협회 기계연구원 산하
선박해양연구센터 등의 관련 전문가 8명으로 계약이행능력평가단을 구성,
이날부터 현대 한진 대우 삼성등 4개 조선사에 대한 현장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