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은행들의 민원서류발급이 무산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기관노동조합연맹은 "금융결제원측이 지난주말 은행들이 반대한
다면 민원서류발급 을 강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이를 입안한 국가
경쟁력강화기획단도 강제사항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금융결제원측도 "노조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원서류발급여부는
은행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시행 보류를 결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결제원과 은행들은 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의 요청으로 은행창구에서 민
원서류발급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하고 전산프로그램개발까지 마친 상태이다.

그러나 은행노조들은 창구업무부담이 늘어나고 전산용량에도 부하를 준다
며 이를 반대해왔다.

또 수수료가 미미하고 발급하는데 3일이나 걸려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을
펴왔는데 은행경영진측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