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 전남 무안군에 인공운하가 건설될 전망이다.

21일 무안군은 오는 2002년까지 총 7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함해만과 탄
도만,청계만 등 3개 바다를 연결하는 인공운하를 건설해 수산자원과 해양관
광자원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이들 수역은 매립 간척사업으로 조류이동이 차단돼 어.패류 산란과 성장
에 큰 장애를 받고 있는 지역이다.

군은 황폐화된 무안반도 일대 연안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운하건설이 불가
피하다고 보고,우선 오는 2002년까지 45억원을 들여 함해만과 탄도만을 연
결하는 제1교를 해제면 유월리에 건설하고 2교를 현경면 송정리에 연장 4백
50m,수로폭 50m,수심 2m 규모의 운하와 1백m의 연도교를 건설키로 했다.

또 탄도만과 청계만을 연결하는 3교는 운남면 하묘리에 30억원을 투입해
수로연장 650m,수로폭 50m,수심 2m와 1백m의 연도교 규모를 건설할 계획이다.

군은 3개 수역을 연결하는 운하가 완공되면 해상관광선과 요트장,수상스키
장 등 부대시설을 설치,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무안군의 이같은 계획은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해양개발발전전략에 보고
된 것으로 군은 재원확보를 위해 간척사업 이익 환원 차원에서 농업진흥공사
가 농지기금을 이용해 건설하는 것과 도가 수산자원 조성과 서남해안관광개
발방안으로 국비와 도비를 투자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