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대기업들의 수출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4월중 중소기업수출실적은
44억2천6백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9.9% 증가했으나 대기업의 수출은
가격하락, 엔저현상, 수입규제 등으로 반도체, 철강 및 조선 등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해 수출실적이 작년 동월보다 2.6% 늘어난 62억6천3백만달러
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업계전체의 총 수출도 작년 같은 달보다 5.3%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중소기업이 전체수출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3월의 40.8%
에서 41.4%로 0.6%포인트 높아졌다.

중앙회는 "전체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대기업의
수출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며 "최근의 전체적인 수출부진은 주로 대기업의
수출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4월간 수출증가율도 중소기업은 11.2%로 작년 동기보다 4.5%포인트
가 줄어들었으나 대기업은 20.4%로 작년 같은 기간의 44.1%에서 절반으로
둔화됐다.

업종별 중소기업 수출증가율을 보면 기계류.운반용기계(62.5%), 비금속광물
(43.7%), 농수산물 등의 일차산품(26.9%) 등의 업종이 호조세를 보인 반면
생활용품(-10.1%), 철강 및 금속제품(-5.8%), 섬유류(-2.8%) 등의 업종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들어 4월까지 중소기업의 지역별 수출동향은 중동(18.0%), 동남아시아
(11.4%), 유럽(11.3%), 아프리카(1백58.5%) 등이 호조세를 보인 반면 일본
(-7.35), 중남미(-1.7%)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중소기업의 시도별수출실적은 충남, 경남, 강원, 서울지역 등이 작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고 충북, 광주, 제주, 대전지역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