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합섬 자회사인 에이켐은 동화상표현에 적합한 TFT 액정표시장치(LCD)에
사용되는 대화면 편광판을 개발,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갔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 94년이후 9억원을 투자,개발에 성공한 이 제품은 투과율 43.7% 편광도
99.95%로 기존 TFT LCD에 사용되던 투과율 41.5% 편광도 99.9%의 편광판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에이켐은 밝혔다.

에이켐은 또 이 제품은 편광판의 필름 및 접착제에 제전처리를 함으로써
LCD조립시 정전기 발생으로 인한 IC회로의 파손을 방지하고 먼지 등의
이물질 혼입을 막아 불량율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에이켐은 이번에 개발한 편광판은 현재 전세계 편광판 시장의 50%를 점유
하고 있는 일본 니토사 제품과 동등한 품질수준으로 연간 약 1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노트북 PC가 동화상을 채용하고 화면이 대형화되는 추세여서
대화면 편광판시장의 국내규모는 오는 2000년에는 연간 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에이켐은 예상했다.

편광판은 특정한 진동방향을 갖는 빛은 통과시키고 진동방향이 다른 빛은
흡수하는 기능을 가져 LCD에 화상표현이 가능토록 하는 부품이다.

에이켐은 제일합섬이 전자재료사업에 진출하면서 설립한 자회사로 국내
유일의 편광판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