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8일 시내에 설치된 대기오염 자동측정망에대기중의
오존(O3)이 일정 기준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을 때 신속히 경보를 발하는
오존경보 시스템을 내년 7월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시내에는 동구 충금동을 비롯해 서구 농성1동, 북구 두암2동,
광산구 송정1동 등 4개소에 대기오염 자동측정망이 설치돼 6개 항목
(SO2 CO, 먼지, O3, NO2, 강우산도)을 측정, 발표하고 있다.

4개소의 대기오염 자동측정망에서 측정된 오존(O3) 오염도는 91년
시간당 평균 0.013ppm, 92년 0.017ppm, 93년과 94년 0.014ppm, 95년
0.016ppm으로 아직 환경기준치인 0.10ppm에는 미달하나 측정치가 차츰
높게 나타남에 따라 인체는 물론 모든 생물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보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또 기존 4개소 외에 남구와 광산구에도 대기오염 자동측정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존경보 발령기준을 보면 주의보 (0.12ppm 이상) 때는 노약자의
실외활동 자제및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경보 (0.3ppm 이상) 때는
노약자의 실외활동을 억제하며 자동차는 발령지역을 우회운행해야
한다.

중대경보 (0.5ppm 이상)가 내려지면 노약자는 실외활동을 중지해야
하고 휴교를 발령해야 하며 경보지역에 자동차 진입이 억제된다.

시는 오존 농도를 줄이기 위해 대기 오염물질 배출사업장 4백79개소를
대상으로단속을 강화하고 자동차 배출가스 합동단속반을 운영하며
대중교통 이용, 승용차 함께 타기, 소형차 타기 등의 시민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자전거 타기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 경유를 사용하는 대형차량인 시내버스와 청소차, 화물차
가운데 15대를 골라 오는 7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6개월 동안
매연처리장치를 부착, 시범운행한 뒤 결과가 좋으면 내년부터 모든
차량에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