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955년이래 고도경제성장에 따른 수도권의 인구집중과 자동차의
급격한 증가로 교통혼잡이 심화되고 도심 주변의 유통사정이 악화되어
도매업등의 유통활동이 제약되었다.

또한 수도권의 물자수요량이 급격히 증가되었다.

이에따라 도시교통의 혼잡완화와 물가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는 유통기능의 합리화및 근대화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시
되었다.

일본정부는 유통기구정비를 국가적 정책으로 인식하고, 66년 "유통업무
시가지의 정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총 18개의 단지를 개발했고 현재
건설중인 것이 14개단지, 계획중인 것이 45개 단지가 있다.

이법에 근거해 동경에서는 남부 서남부 서북부 북부 동부의 각 방면별
교통요충지에 5개지역의 유통업무단지를 지정했다.

이중 서남부를 제외한 4개의 유통단지는 개발되었고, 서남부 단지는 현재
계획입안중이다.

도쿄의 남부유통단지는 주변에 대정부두, 우전공항, JR, 동경환상 7호도로
등 육.해.공이 망라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대정부두에는 8개의 선석을 가진 콘테이너 기지와 연간화물취급량 260만톤
의 거대한 일본자동차터미널이 있으며 우전공항과는 모노레일로 5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유통센터 트럭터미널 보통창고 냉장창고등이 있어 시설상호간 유기적
연결을 도모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유통단지 조성에 민간기업이 참여를 촉진하고 유도하기 위해
건설부지로 해안매립지 유수지 하천부지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건설자금을 장기저리융자로 지원해 주었다.

정부의 적극적 의지와 민간의 호응이 잘 조화되어 일본은 생활물자의
안정공급과 도로교통의 원활화라는 두가지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극심한 교통혼잡과 물류시설의 절대 부족상태에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우리나라도 ''유통단지개발촉진법''에 의해 토지구입및 유통단지의 설치가
용이해지기는 하였지만 기존 물류시설의 외곽이전을 위한 정책 등을 수립
하여 도심교통난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