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차단의류 시력보호용안경 등 건강개념을 도입한 컴퓨터 관련용품이
잇달아 시판되고 있다.

17일 용산전가상가내 컴퓨터업체들은 회사원과 개인들이 인터넷 PC통신
등을 장시간 이용하면서 전자파등에 의한 건강을 우려하고 있는 것을 감안
건강관련 컴퓨터악세서리 생산및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이 판매하는 제품들은 전자파차단의류를 비롯 눈부심방지용보안기
시력보호용안경 지압발판등 다양하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상품은 전자파차단용 제품들.

최근 앞치마와 자켓에 이어 모자까지 등장했다.

이 제품들은 옷감에 금속코팅을 해 전자파가 옷을 뚫지 못하도록 했다고
한 업체관계자는 설명했다.

컴퓨터악세서리 전문업체인 키모컴퓨터는 "최근 선보인 모자는 휴대폰
사용시에 안테나에서 나오는 전자파 차단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키모측은 또 "전자파차단의류는 없어서 못팔 정도"라며 "특히 모니터
앞에서 작업이 많은 전산실및 통신판매직원의 유니폼으로 단체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눈부심방지를 위한 다중코팅방식의 보안기와 시력보호안경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도 잦다.

최근 선보인 시력보호안경은 PC사용자가 안대위에 뚫린 작은 점들을
따라 눈을 움직여 운동이 되도록 했다.

이와함께 컴퓨터책상용 지압발판과 항온항습및 자기차단 효과를 지닌
대형 디스켓 보관함도 시장에 나왔다.

용산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쾌적한 컴퓨터 사용환경을 요구하는
사용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앞으로도 "PC사용자들의 건강을 위한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질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유병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