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량이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하락에 따라 사자세력이 실종된데다 팔자물량도 적어져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의 하락세는 지속됐지만 실적호전을 재료로한
제지주의 초강세와 일부 정보통신주의 반등으로 주가하락은 소폭에 그쳤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3.06포인트 하락한 856.43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1,624만주로 지난 3월29일(1,691만주)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지업종과 기업매수합병(M&A) 관련주가 많은 투금업종,
보험업종등이 올랐을뿐 대부분 하락세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일반투자자들이 의약 제지주등 중소형개별종목을
선별매수함에 따라 강보합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대형우량주들은 전반적인 약세로 주가는 소폭내림세로 반전됐다.

공기업민영화를 과감하게 실시하라는 김영삼대통령의 지시가 알려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냉각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보험주등 고가주와 한국이동통신 LG정보통신 성미전자등
정보통신주들이 반등세를 보이며 주가하락폭은 줄어들었다.

제지업종은 지난달 인쇄용지수출이 사상최고치에 달했다는등 실적이
호전됐다는 점을 재료로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한해운은 S그룹으로의 피인수설이 다시 나돌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경수종금도 M&A를 재료로 상한가대열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대우증권 박주창 정보조사팀장은 "앞으로 종합주가지수의 장중등락폭은
심하지 않겠지만 신용융자물량이 많은 개별종목들의 장중등락이 심해지며
불안한 시세를 보이며 주가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물시장의 약세로 인해 이날 주가지수선물거래는 96년 9월물이
91.06으로 지난주말보다 1.65포인트나 하락했다.

<< 호재 악재 >>

<>김대통령, 공기업민영화 적극추진 지시
<>등소평 건강 악화보도
<>만도기계 6개 사업장 전면파업 돌입

<>단기금리의 지속상승
<>산업연구원, 하반기 수출및 내수경기부진 전망
<>고객예탁금 감소지속
<>주가의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기대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