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김성호 (38.PRGR)가 프로데뷔 10년만에 첫 우승을 했다.

김성호는 15일 용인프라자CC 라이온코스 (파71)에서 열린 제2회
슈페리어오픈골프대회 (총상금 1억2,000만원)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기록,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최경주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은 이번 우승이 86년 프로데뷔후 처음.

86년 서울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자격으로 프로에 들어온 김은
95매경반도패션오픈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이 지금까지 최고성적이었다.

우승상금은 2,160만원.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뒤졌던 김성호는 최종일 버디8개에 더블보기
1개로 분발하며 대역전에 성공했다.

2,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김은 6~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5언더파로 마쳤다.

김은 후반 첫홀인 10번홀 (파5)에서 티샷이 숲속으로 들어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드롭한 볼이 디보트에 빠졌고, 겨우 5번만에 그린에
도달해 더블보기를 범했다.

김은 그러나 우승의 원동력이 됐던 퍼팅감각이 다시 살아나며 13, 14,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 간발의 차로 우승컵에 포옹했다.

최경주 (26.슈페리어)는 이날 5언더파 66타 (버디7 보기2)를 쳐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2위에 랭크됐다.

최는 18번홀에서 70cm 거리의 파퍼팅을 놓쳐 아깝게 연장돌입기회를
상실했다.

최상호 (41.엘로드.남서울CC)와 허석호 (23.아스트라)는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