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니트가 달라졌다"

니트가 새로운 멋내기아이템으로 떠오른다.

신축성이 뛰어나 몸매를 아름답게 정리해주고 활동하기도 편한 원단
니트.

그 소재가 예전의 모 면을 벗어나 갖가지 합성섬유로 영역을 넓혔다.

몸에 달라붙으면서도 덥지않은 광택레이온, 금은사를 넣어 반짝이는
메탈릭소재, 폴리에스터 등 시원해보이는 소재를 많이 쓰는 것이 특징.

면.리넨, 나일론.아크릴, 아크릴.코튼혼방 등 실용적인 혼방소재도 널리
쓰인다.

일반직물과의 결합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니트전문업체 "가원어패럴"의 김경은씨는 "칼라나 소매끝등 작은부분에
일반직물을 대어 형태를 보다 단정하게한 니트, 소매나 등에 니트를 대어
딱딱함을 완화시킨 직물재킷등 작은 변화를 준 정장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한다.

색상은 크게 3그룹.전형적인 여름색인 하양 파랑 빨강 검정색의 "마린룩",
카키 베이지 아이보리의 "사파리룩", 그리고 오렌지 연두 노랑색의
"비비드컬러그룹"이 그것이다.

신원"씨"디자인실 이지은팀장은 니트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여름옷으로
어깨를 드러내는 시원한 슬리브리스 티셔츠, 짧고 깜찍한 이미지의 카디건,
미니원피스를 추천한다.

가장 강렬한 느낌을 주는 의상은 원색계열의 줄무늬원피스와 짧은
배꼽티.

타이트한 슬리브리스티셔츠에는 힙본팬츠(엉덩이선부근까지 허리선이
내려간 바지)를 매치시키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반팔원피스나 어깨를 끈으로 처리한 슬립드레스는 재킷이나 시스루소재
카디건을 받쳐주면 일상생활에서도 무리없는 차림이 된다.

니트의상은 몸의 선을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에 특히 체형을 고려해
선택해야한다.

어깨가 넓은 사람은 어깨끝에서 일자로 떨어지는 모양보다는 둥글게
약간 안으로 판 디자인을 고른다.

목이 굵은 사람은 두꺼운 목을 강조하는 터틀넥스타일은 피하고 목선이
브이자로 길게 패인 모양을 고른다.

통통한 몸매를 가진 사람에게는 원피스를 입을때 타이트한 모양보다는
아래로 갈수록 넓게 퍼지는 A라인형태가 잘 어울린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