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베커 (독일)가 "96 영국 퀸즈클럽 잔디코트대회에서 가볍게
8강에 진출, 잔디코트 통산 1백승고지에 올랐다.

2번시드 베커는 14일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1백31위조너던 스타크 (미국)를 2-0(6-4 6-2)으로 물리쳤다.

베커는 윔블던 3회 우승과 4회 준우승을 포함, 잔디코트에서 1백승을
올렸으며이 기록은 지난 89년 존 매켄로 (미국)이후 처음이다.

지난 달 뒤셀도르프대회때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최근 프랑스
오픈에 불참한 베커는 서비스와 스트로크에서 나무랄 데 없는 플레이를 펴
최고권위의 윔블던 대회개막을 열흘 앞두고 컨디션이 완전한 회복단계에
있음을 확인했다.

"클레이코트의 제왕"토마스 무스터 (오스트리아)도 잔디코트 전문가
안드레이올로브스키 (러시아)를 2-0(6-2 6-4)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지난 해까지 윔블던대회에 4차례 출전, 모두 1회전 탈락해 잔디코트에서
단 1승도 없었던 무스터는 올들어 잔디코트에서 3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연말 14년간의 프로생활을 마감할 스테판 에드베리 (스웨덴)는 특유의
서브 앤드발리로 3번시드인 강서버 고란 이바니세비치 (크로아티아)에게
2-1(6-7<3-7> 6-2 7-6<7-4>)로 역전승했다.

이밖에 지난 주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미하엘 슈티히 (독일)도
데이비드 휘튼 (미국)을 2-0(6-4 7-5)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